지난해 남미 프린터시장이 전년보다 1% 미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20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남미 프린터 판매대수는 620만대로 2000년에 비해 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미시장의 이같은 저성장에 대해 페데리코 드 실바 레온 데이터퀘스트 남미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프린터 등 소비자 대상 제품 수요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에너지 위기와 지속적 환율 절하를 겪으며 판매가 4.7%나 감소한 브라질시장의 침체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윈도XP나 포토프린터의 잠재력을 생각해 볼 때 올해는 시장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별 판매량을 보면 휴렛패커드(HP)가 남미시장 1위를 지켰으나 판매대수가 전년에 비해 14만대 가량 준 224만대였다. 표참조
HP의 남미 프린터 시장점유율도 2000년 38.6%에서 2001년 36%로 줄었다. HP에 이어 엡슨이 152만대를 판매, 남미에 진출한 프린터업체 중 유일하게 2000년에 비해 판매대수를 약간 늘리며 2위를 유지했다. 또 렉스마크와 캐논이 각각 12.7%와 11.6%의 시장점유률로 뒤를 이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