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음성데이터통합(VoIP)산업의 통신역무 구분과 서비스 번호체계 등 현안을 논의하고, 그에 관한 정책입안을 위해 정부·업계·연구기관 공동의 전담반이 구성돼 운영된다.
정통부 부가통신과는 지난 20일 오후 KT·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SK텔링크·새롬기술·애니유저넷 등 별정통신사업자·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전담반은 앞으로 각 통신사업자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국내 VoIP산업의 현황과 미래비전 및 세계표준화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분야별 안을 도출하게 된다. 특히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얽힌 역무문제에 있어서는 기간·별정통신사업자간 첨예한 입장 대립이나 논란이 예상되지만 원만한 원칙이 수립될 경우 오히려 국내 VoIP산업 발전에 커다란 전기를 만드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들어 VoIP업계의 세계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이 같은 발빠른 대응과 통신사업자별 관심은 한국 VoIP산업의 세계 경쟁력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상승작용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VoIP전담반 내 의견수렴과 대안 정리는 KISDI 측이 전담하게 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