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플루이딕 칩(microfluidic chip)은 앞으로 실험실에서 플라스크와 시험관을 사라지게 할 획기적인 바이오기기 기술이다. 이 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미세유체공학) 기술을 토대로 미세 채널을 통해 유체를 흘려보내 여러가지 복잡한 실험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실험용 초정밀 기기다. 마이크로플루이딕 칩은 유리와 석영, 플라스틱, 실리콘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칩 내부에는 머리카락 두께의 좁은 미세채널을 만들어 각종 실험과 진단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 이 칩은 극소량의 실험용 액체가 칩의 미세채널로 들어오면 전기신호나 미세 압축기를 동력으로 이 액체가 반응실(reaction chamber)로 전달되고 액체가 다시 이 반응실에서 형광 신호를 발생시키는 화학물질과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원리를 사용한다.
마이크로플루이딕 칩은 기존 DNA 칩과 달리 별도의 장치없이도 DNA를 분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칩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칩 위에 연구실을 모두 옮겨놓았다는 랩온어칩(lab-on-a-chip)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