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마저 IT업계에 등 돌려

 IT불황의 여파로 일본 IT 업계가 한파에 시달리는 가운데 일본 대학생들마저도 IT 업계에 등을 돌리고 있다.

 ‘세계를 간다’ 시리즈로 유명한 출판사 다이아몬드빅사가 최근 발표한 대학생의 취직인기 기업 랭킹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상위 10위권내를 휩쓸던 IT관련 업체들이 자취를 감추고 금융·무역상사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어 대학생들의 IT기업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성별, 문·이과별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남자 문과의 경우 지난해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던 소니(지난해 1위), NTT도코모(동 5위), 마쓰시타전기산업(동 8위)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남자 이과는 지난해 소니,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무려 7개사가 10위권내 들었으나 올해는 2개사가 줄어든 5개사에 머물렀다. 소니는 이과에서는 건재를 과시하며 올해도 1위를 차지, 14년 연속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여자 문과의 경우로 남자 문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인기순위 10위권 안이었던 소니, 마쓰시타전기산업, NTT도코모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과도 지난해 10위권내 7개사에서 4개사로 대폭 줄어들었다.

 다이아몬드빅사의 크로즈미 편집고문은 “최근 전기전자메이커의 대규모 감원 소식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며 “또 지난해 IT업계에서 대규모 신입사원을 모집했던 데 비해 채용 수가 적어진 것도 인기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취직 활동을 하게 되는 대학생 약 9만65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앙케트 용지를 발송, 이 중 회답된 33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

 

 일본 대학생의 취직인기 기업 랭킹 상위 10위

 

 남자 문과

 1(3) 미쓰이스미토모은행

 2(2) 도쿄미쓰비시은행

 3(10) 미쓰비시상사

 4(4) 도쿄해상화재보험

 5(9) 미쓰이물산

 6(22)덴츠

 7(18) UFJ홀딩스

 8(11) 미즈호파이낸셜 그룹

 9(36) 이토츠상사

 10(16) 스미토모상사

 

 여자 문과

 1(1) JTB

 2(3) ANA

 3(2) 일본항공

 4(9) 도쿄미쓰비시은행

 4(4) NHK

 6(10) 산토리

 7(5) 도쿄해상화재보험

 8(13) 미쓰이스미토모은행

 9(6) 베네세코퍼레이션

 10(18) 후지테레비

 

 남자 이과

 1(1) 소니

 2(2) 혼다

 3(3) 도요타자동차

 4(9)히타치제작소

 5(4) 마쓰시타전기산업

 6(14)미쓰비시중공업

 7(27) JR동일본

 8(8) NEC

 9(10) 일본IBM

 10(11) 노무라종합연구소

 

 여자 이과

 1(4) 시세이도

 2(1) 소니

 3(-) NHK

 4(2) 일본IBM

 5(-) 노무라종합연구소

 6(16) 반유제약

 7(30) NTT데이터

 8(9) 히타치제작소

 9(9) 캐논

 10(-) 일본종합연구소

 자료:다이아몬드빅

 

 * 괄호는 지난해 순위, -는 30위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