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갈수록 거세지는 리눅스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윈도와 닷넷의 소스코드 공개를 확대한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150곳에 달하는 자사의 주요 기업고객 전산시스템 담당자들에게 윈도 운용체계와 닷넷(.NET) 서버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볼 수 있는 권한(라이선스)을 3년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윈도와 닷넷의 라이선스 제공은 상당규모의 MS 시스템을 구매한 업체의 시스템통합 전문가들에게만 한정되며 소스 코드 변경과 재분배는 금지된다.
기술전문가들은 최첨단 스마트카드를 통해 검색 웹 사이트에 접속, 윈도의 소스 코드를 열람할 수 있다. MS 관계자는 “시스템통합 기술자들이 MS가 제공한 소스 코드를 이용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스 코드는 건물을 지을 때 필요한 기본 설계도처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코드. 컴퓨터 사용자들이 구입하는 소프트웨어는 기계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목적 코드(object code)로 된 데 반해 소스 코드는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래밍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MS의 이번 발표는 지난해 처음 개시한 소스 코드 프로젝트인 ‘소스 공유(shared source)’를 확대한 것인데 이와 관련, 제이슨 매튜소 MS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미 1700개의 기업들이 소스 공유 프로젝트에 따라 윈도2000과 윈도XP 그리고 윈도CE의 소스 코드를 97% 정도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MS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리눅스처럼 누구나 소스 코드를 볼 수 있는 오픈 진영에 대항하기 위한 ‘수세적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