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송장비 분야의 메이저업체인 알카텔이 신규 사업의 하나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메트로 DWDM사업이 한국시장에서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알카텔(대표 김충세)은 지난해 말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메트로 DWDM장비를 발표,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국내 메트로 DWDM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발주한 프로젝트에서 벤치마킹테스트(BMT)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탈락, 향후 사업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알카텔은 올초 하나로통신이 발주한 메트로 DWDM장비 구매입찰에서는 내부사정으로 인해 BMT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데 이어 최근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데이콤 프로젝트에는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메트로에어리어네트워크(MAN) 및 스토리지에어리어네트워크(SAN)용 메트로 DWDM장비 도입를 위한 데이콤의 이번 입찰에서 한국알카텔은 MAN용 장비입찰에는 제안서 제출 자체를 포기하고 SAN용 장비입찰에만 참여했으나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이후 국내 메트로 DWDM장비시장 공략을 준비해온 한국알카텔의 사업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연초에 잇따라 실시되고 있는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의 입찰은 올해 국내 메트로 DWDM장비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데이콤의 이번 입찰에는 MAN분야의 경우 ECI·ONI·아드바 등 3개 업체가 서류심사를 통과했으며 SAN분야에서는 시스코·후와웨이·씨앤티·ONI·아드바 등 5개 업체가 통과해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업체별로 국내에서 BMT를 받게 된다. 데이콤은 BMT가 끝나는 3월 말이나 4월 초 가격입찰을 실시, 최종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