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삼성전자 등 세계적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 2000년 결성한 차세대 반도체 연구연합인 ADT(Advanced DRAM Technology)가 인텔의 탈퇴 움직임으로 좌초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http://www.siliconstrategies.com)가 보도했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ADT 소식통을 인용, 인텔은 “ADT가 더이상 유용한 기구가 아니다”며 탈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텔이 늘어나는 반독점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언제 인텔이 탈퇴를 공식화할지 불확실하지만 앞으로 인텔은 새로운 D램 표준을 설정하는 JEDEC 활동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ADT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인텔의 참여가 없다면 모두 D램 제조업체인 남아 있는 ADT멤버들의 활동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연합회 다른 회원사들도 “ADT가 일련의 모임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동의하고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지적했다.
인텔 대변인은 ADT 연합 탈퇴 여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2년전 결성된 ADT는 인텔과 6개의 대형 D램메이커들이 참여, 2004∼2005년에 사용될 DDRⅡ의 후속 반도체 칩에 관해 논의해 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