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LCD 품귀로 LCD를 사용하는 완제품들의 가격도 함께 급등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업인 프로비지오가 전망했다.
프로비지오의 CEO인 팀 로데스는 “LCD 기판의 불충분한 공급은 노트북PC·PDA·휴대폰 등의 품귀와 가격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판의 품귀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9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져 2000년까지 품귀가 이어졌으며 이후 생산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과잉공급현상이 발생했다”며 “올해 발생한 품귀현상은 내년부터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CD 기판 품귀현상은 노트북PC·TV·PDA 등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프로비지오에 따르면 2000년 1월 기판 수요가 60만㎡에 불과했으나 같은해 말에는 81만㎡로 늘어났으며 이후 월간 10%씩 수요가 늘어났다. 그러나 주요 LCD기판업체들이 공장확장에 나서지 않은데다 전세계 수요의 10%를 감당하던 NH테크노글래스의 공장 폐쇄로 기판품귀현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로데스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뷰소닉·샤프·렙트론일렉트로닉스·자코일렉트로닉스·필립스·코닝·NEC미쓰비시일렉트로닉스디스플레이·도시바·마쓰시타일렉트릭 등이 품귀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