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아메리카익스프레스(아멕스)와 정보기술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향후 7년간 40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제휴를 맺었다.
2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달 1일부터 이번 제휴가 발효된다”며 “IBM의 컴퓨터 자원을 아멕스가 활용하는 것이 제휴의 골자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2000여명의 아멕스 정보기술 인력 중 75%를 차지하는 미국 직원은 다음달, 그리고 다른 나라의 아멕스 IT인원은 오는 5월께 IBM의 해당분야로 자리를 옮기는 대이동을 하게 된다.
아멕스와의 협력에 대해 더그 엘릭스 IBM 수석부사장은 “아멕스에서 옮겨 오는 기술진이 양사간 제휴를 돈독히 하는 데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라며 “아멕스의 기술적 우위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렌 섈로 아멕스 최고정보책임자(CIO)도 “이번 동IBM과의 동맹이 매일 10억건의 전산처리(트랙잭션)를 하는 우리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수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멕스의 IT비용 절감을 위한 이번 조치로 이 회사의 IT인원 중 20% 미만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IT서비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IBM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아울러 양사의 이번 동맹은 금융·보험 등 전산데이터 처리가 많은 대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전산인력을 IT기업에 직접 파견하는 움직임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