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벨소리 대신 친구가 보낸 애창곡이 흘러나올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는 음반회사들이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신곡과 음악 비디오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머지 않았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 등 외신에 따르면 이동통신 관련업체들이 최근 음악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일본 NTT도코모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3GSM월드콩그레스(http://www.3gsmworldcongress.com) 전시회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화려한 영상이 담긴 음악 비디오를 내려받을 수 있는 3세대(G) 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에 있는 비트닉도 휴대폰으로 감미로운 음악을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는 오디오 신시사이저를 선보였고, 영국 무선 인터넷 회사인 ‘7-24 솔루션’이 선보인 결제 시스템은 휴대폰으로 내려받은 음악에 대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CD주문까지 휴대폰 자판(키패드)을 몇 번 두드리면 끝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미디어 전문회사 리얼네트웍스가 최근 내놓은 미디어 플레이어는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를 겸한 노키아 9210 커뮤니케이터에서도 훌륭하게 작동한다. 앞으로 이 기기를 사용하면 컴퓨터에 내장된 MP3 음악을 휴대폰에 저장해 들고 다니며 길거리 어느 곳에서나 감상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유니버설뮤직모바일은 발표 직전의 신곡을 휴대폰으로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 음악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9월 프랑스에서 출시한 후 불과 4개월여 만에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니버설은 이 서비스 가입자를 내년 말까지 10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장조사회사 포레스터리서치의 분석가 미셀 드 루사네는 “최근 전세계 휴대폰 가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벨소리 서비스에 이어 이를 한차원 더 끌어올린 음악 서비스가 차세대 이통 업계의 황금어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