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서치]인터넷상 시위

 지난 21일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의 김동성 선수에 대한 실격판정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이 이른바 인터넷 시위를 벌인 가운데 국내 네티즌 2명 중 1명은 과거 인터넷 시위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김동성 판정’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인터넷 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6∼55세의 인터넷 이용자 2301명(남자 1152명, 여자 1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시위’에 관한 온라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9%가 그동안 한 번 이상 인터넷 시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시위 참여율은 10대와 20대,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터넷 시위에 참여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사안의 부당함을 타인에게 알리고’, 해당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78.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시위 방법으로는 경험자 2명 중 한 명(49.1%)꼴로 해당 웹사이트의 ‘독자게시판에 의견을 게재’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아울러 인터넷 시위 비참가자(1244명) 2명 중 1명은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로 ‘참여 방법을 몰라서’라고 응답, 과거에 인터넷 시위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참가의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인터넷시위 참가자들 중 60.1%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의 ‘김동성 판정’에 대한 인터넷 시위에 참가했으며 특히 자기 주장이 강한 10대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 10명 중 9명은 인터넷 시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이런 경향이 더욱 높았다. 이와 관련, 네티즌 중 90% 이상은 향후 불합리한 사회현상이나 피해 발생시 인터넷 시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 인터넷 시위를 자신의 의견개진을 위한 하나의 긍정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