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이 오는 4월부터 인터넷서비스업체에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료를 대폭인하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T는 접속료를 지금보다 40%나 인하한 월 15파운드(약 21달러)를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 및 일반 사용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요금도 현재 40파운드(약 35달러)에서 25∼30파운드로 30% 이상 내려 요금 때문에 인터넷 보급이 부진했던 영국에도 곧 초고속 인터넷 바람이 불 전망이다.
현재 영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은 약 14만 회선에 머물러 보급률(약 1%) 등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접속료 인하와 관련, BT의 최고경영책임자(CEO) 벤 베르와옌은 “영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BT가 영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초고속 인터넷 산업의 전체규모(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떠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초고속 인터넷 망의 접속료 인하로 영국 내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오는 2003년에는 100만 회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