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패널의 보급 등에 힘입어 2010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2배 정도 커진 12조엔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기술동향조사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약 5.1조엔인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10년엔 12조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한국 등과의 국제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0년이 되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EL(전계발광소자)이 7조1000억∼9조9000억엔에 이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했다. PC·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현재 LCD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2010년엔 유기EL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기EL의 성공여부는 발광효율과 내구성이 높은 재료의 개발에 달려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약 9000억∼2조7000억엔 규모로 성장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PDP와 전해방출형 디스플레이(FED:Field Emission Display) 제품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엔 현재 PDP가 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PDP는 전력소모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장차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력 소모가 적은 FED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한편 현재 2조4000억엔인 브라운관 시장 규모는 2010년에 1조1000억∼2조엔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