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통신장비기업이 첨단 유무선 통신솔루션을 들고 속속 한국으로 건너오고 있다. 한국의 유무선 통신시장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차세대네트워크(NGN)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한국을 첨단 솔루션 테스트베드이자 초기시장 개척지로 손꼽고 있는 것이다.
27일 퀄컴 계열사로서 이동통신 위치추적시스템(gpsOne) 개발업체인 스냅트랙의 브렛 스웰 사장은 “한국에서 상용화됐거나 앞으로 상용화될 이동통신 위치정보추적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웰 사장은 26일 개막된 엑스포컴코리아 2002에 참가, KTF와 함께 gpsOne 설명회를 가졌다. 이동통신망과 위성을 활용해 서비스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각종 정보(교통·비상·재난)를 전송해주는 관련 서비스는 미국과 한국(KTF·SK텔레콤)에서 채택이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26일 노텔네트웍스의 아시아지역 유럽식 3세대 이동통신(UMTS)담당 마이크 머피 부사장은 “KT아이컴·SKIMT 등 한국의 비동기방식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에 영업의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3, 4월 중 장비성능테스트를 시작할 SKIMT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식, 아예 서울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기술지원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알카텔도 최근 음성사업부 루드위그 드마이어 사장을 한국에 파견, 자사의 NGN 솔루션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한국의 NGN 발전속도가 빠르다. 일부 사업자는 이미 클래스4나 클래스5급 NGN 실험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며 “KT를 비롯한 한국 내 통신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무선인터넷 플랫폼 전문기업인 오픈웨이브가 27일 엑스포컴코리아 2002 행사를 활용해 자사의 멀티미디어 메시징시스템 설명회를 갖는 등 해외 유명 통신장비기업의 한국 마케팅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