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을 늘려온 미국 컴팩컴퓨터가 남아있는 최대 주기판제조공장도 매각한다고 C넷(http://www.cnet.com)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컴팩은 스코틀랜드에 소재한 자사의 최대 주기판공장 아이얼(Ayr)을 플로리다주 피터스버그에 소재한 자빌서킷에 판매한다. 컴팩의 아이얼공장은 그동안 주기판을 생산, 대부분 유럽에 판매해 왔다. 세계적 주기판 및 시스템 제조업체 중 하나인 자빌은 컴팩과의 이번 계약으로 아이얼공장의 컴팩 직원 240명과 제반시설 그리고 경영권을 넘겨받는다.
컴팩은 자빌에 인수하지 않는 나머지 직원 430명 중 일부는 서버를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얼스카인공장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또 컴팩은 자빌이 인수한 아이얼공장에서 생산한 주기판을 향후 3년간 매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아이얼공장의 매각대금을 공개하지 않았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PC업체인 컴팩은 한때 PC용 주기판과 서버를 자체 생산했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최근 수년간 잇따라 아웃소싱, 아이얼공장은 컴팩이 보유한 마지막 주기판 공장이었다.
지난해에도 컴팩은 얼스카인공장에서 생산하던 데스크톱PC 중 기업용 PC는 폭스컴에, 그리고 가정용은 FIC에 생산을 맡기고 아웃소싱으로 전환했다.
앞서 IBM과 HP도 데스크톱PC를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삼마니-SCI에 맡긴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