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운전기사 없는 궤도형 택시 나온다

궤도따라 달리는 미래형 택시가 이달부터 영국에서 주행시험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운전사 없는 택시가 영화 속 얘기만이 아닌 현실로 다가설 전망이다.




 미래형 택시 제작사인 어드밴스드 트랜스포트 시스템스(ATS)는 새로운 미래형 택시 ‘울트라(ULTra:Urban Light Transport)’가 세계 최초의 궤도형 택시로 서비스에 조만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트라는 하얀색 씨앗 모양으로 최대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공상과학영화 ‘울트라’의 꿈을 여러 차례 현실화시킨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마틴 로슨의 창작품. 로슨은 이전에 아폴로 우주선의 달착륙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회사측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울트라 프로젝트 초기단계에서는 2004년까지 웨일즈 의 카디프만 지역에서 30대를 운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웨일즈의 수도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울트라는 최대 속도가 시속 40㎞에 불과하지만 교통혼잡으로 발이 묶여 있는 승용차나 버스보다는 빨리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를 전원으로 단선 도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폭 1.5m의 단선 궤도에서 운행된다. 또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정거장에서 손님이 없을 때에는 재충전을 받게 된다. 특히 눈이나 비, 얼음 등에 잘 견디도록 단단하게 고안됐으며 궤도에 물체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감지해 멈춰서게 된다.







 이와함께 울트라는 자동주행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승객이 정해진 정거장에서 노선을 따라 목적지를 선택해 ‘택시’를 호출한 후 여행정보가 담긴 스마트카드를 택시에 집어넣으면 승객을 직접 태워 목적지까지 태워다 준다. 울트라는 소음방지를 위해 고무바퀴로 돼 있고 모든 정거장에는 보안카메라가 설치돼 승객의 안전을 감시한다.




 이 택시를 개발중인 엔지니어들은 승객이 적어도 80% 이상은 정해진 정거장에서 택시를 찾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택시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설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운행되는 울트라의 수가 많아질수록 현재의 교통혼잡이 없어지면서 이동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ATS는 울트라 네트워크 구축에는 경전철 건설에 필요한 비용의 3분의 1이나 2분의 1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측은 카디프 시 중심가와 해변 사이를 울트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에는 4500만파운드(약 6500만달러)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울트라 네트워크가 구축될 경우 주차장이나 상점들은 병원 등 시의 핵심시설을 위한 특급 정거장으로 개조된다. 울트라는 리프트를 이용해 사람들을 높은 곳에 있는 정거장으로 올려주기 때문에 자전거나 유모차를 지참한 사람들은 물론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측은 승객들이 합승할 경우 이 미래형 택시의 요금이 일반 버스요금 수준이나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트라는 가능한 한 땅 위를 달리게 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고가도로의 궤도를 달리게 된다.




 <패트릭 C기자 Patric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