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지문 인식 기술업체인 아이덴틱스사와 얼굴 인식기술업체인 비저닉스사가 합병키로 하면서 생체인식시스템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새 합병회사는 시장가치가 6억달러로 합병은 지난해 9·11 미 테러 사태 뒤 급부상한 보안기술시장 점유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리콘밸리내 로스 가토스에 있는 아이덴틱스는 로스 가토스 본사 직원 120명과 아일랜드 더블린 공장 직원 100명을 포함해 모두 430명이며 뉴저지주 저지 시티에 있는 비저닉스사는 직원수가 210명이다. 양사는 “합병 후 공항 보안체계와 기업 컴퓨터망에서 그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는 생체인식 제품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얼굴인식기술의 개척자인 조지프 애틱 비저닉스 회장은 “생체인식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다”며 “9·11 미 테러 사태는 생체인식산업 급성장의 ‘신호탄’으로 현재 제품에 대한 수요는 매우 크다”고 밝혔다.
로버트 매카신 아이덴틱스 회장은 “양사가 9·11 테러 이전부터 합병을 검토해왔으나 9·11 테러가 합병 결정의 촉매제가 됐다”며 “고객은 얼굴과 지문 인식기술을 통합한 통합 시스템을 원하고 있으며 단순히 생체인식만이 아닌 통합 보안 솔루션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덱틱스의 주력 제품은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 등에서 보안구역 출입자 감시에 쓰이는 지문판독 시스템인 ‘핑거스캔’과 ‘라이브스캔’ 등이며 비저닉스의 대표 제품은 공항 등 검색대에서 테러 용의자의 데이터베이스와 검색대 통과자의 얼굴을 대조하기 위한 제품으로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얼굴의 각종 수치를 컴퓨터로 계산하는 얼굴 인식기술인 ‘페이스잇’이다.
한편 생체인식시스템 시장규모는 지난해 5억239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 7억2910만달러, 2003년 10억4960만달러, 2004년 14억4060만달러, 2005년 19억540만달러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패트릭C기자 Patric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