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전자업체들이 지난해 무려 2조엔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일본의 7대 전자업체들이 발표한 2001년 실적 전망에 따르면 NEC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6사가 모두 1조9280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니만은 게임산업 호조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오는 2003년 말까지 9만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증가가 적자확대에 한몫을 했다.
이와 관련, 히타치의 시요야마 에쓰히코 사장은 “반도체 수요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매출과 관계없이 이익을 내는 경영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정비용 삭감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히타치는 상반기중 세계적으로 약 2만930명의 인원을 줄이는 한편 4월까지는 북미의 브라운관 사업부문을 철수하고 10월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을 분사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플래시 메모리와 반도체 액정부문 실적악화로 약 7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미쓰비시는 프랑스의 이동전화 생산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일본 전자업체 작년 순익
업체명 순익(억엔)
소니 100
미쓰비시 -700
도시바 -2600
NEC -3000
후지쯔 -3800
마쓰시다 -4380
히타치 -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