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세대(G) 이동통신 업체인 허치슨3G가 영상통신을 할 수 있는 3G 휴대폰으로 뉴스와 스포츠 중계와 게임 등 다양한 오락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업체 E맵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가 5일 보도했다.
허치슨3G는 E맵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콘텐츠를 디지털 형태로 가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3G 이통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맵은 여성 월간지 뉴우먼 등 수십종의 잡지를 발간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허치슨3G는 이에 앞서 영국 1부 프로축구연맹(FA 프레미어리그)에 소속된 구단들의 주요 경기 장면을 독점 중계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허치슨3G의 움직임이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이통 서비스와 콘텐츠 업체들간 합종연횡을 촉발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허치슨3G는 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로 전세계에서 통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허치슨왐포아(http://www.hutchison-whampoa.com)가 최대 주주다. 허치슨왐포아는 영국의 허치슨3G 외에도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스웨덴, 덴마크, 이스라엘 등 무려 전세계 10여개 국가에서 3G 사업권을 획득한 후 현재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지막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