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통신사업 진출 `최강자` NTT 바짝 긴장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이 최근 통신사업에 뛰어듦에 따라 그동안 통신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해 오던 NTT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월 기간통신 사업허가를 취득한 도쿄전력이 일본 도쿄통신네트워크(TTNet)에 자사의 FTTH(Fiber To The Home)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일경산업신문이 7일 보도했다.

 TTNet은 도쿄전력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에 제공하는 FTTH 회선을 사용하는 최초의 업체가 된다. TTNet 서비스의 최대 통신속도는 송수신 모두 100Mb며 가정용은 5대, SOHO용은 10대까지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다. 서비스는 4월 중순 도쿄 일부지역에서부터 시작한다.

 도쿄전력이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제공함에 따라 ADSL 시장을 적극 공략중인 NTT와 인터넷 가입자망 시장을 둘러싼 한판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쿄전력이 시작한 통신서비스는 전력선 안의 광섬유를 이용한 것. 도쿄전력의 FTTH는 ADSL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데다 이미 전국에 전력망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어 앞으로 인터넷 가입자망 시장에서 NTT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