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정부가 다음달중 4세대 이동통신산업 공동연구와 표준화 추진을 위한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양국은 또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을 광대역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중 정보통신산업 협력을 위해 양준철 정보통신부 대외협력관, 한기철 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동통신연구소장, 업계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대학,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이동통신 정책협력 포럼을 구성해 연 2회 상호 방문을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ETRI의 베이징연구센터를 설립해 우전대·칭화대·북경대 등 주요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우전대와 베이징대는 CDMA 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중국 유일의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은 네트워크 확대 구축과 1000만 회선 규모의 시스템 입찰 등에서 한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정부와 운영업체, 제조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한중 CDMA 로밍을 위한 실무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통부는 또 중국 신식산업부와 양국 CDMA 산업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 분야를 광대역 인터넷, 소프트웨어, 디지털TV 등 IT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양준철 대외협력관과 한기철 소장 외에 한국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ICA) 조성갑 원장을 비롯해 SK텔레콤·삼성전자·현대큐리텔 등 업계 관계자도 참가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