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메카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IT아웃소싱’
KT(대표 이상철)가 최근 300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즈메카 서비스’를 적극화함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비즈메카 서비스의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즈메카 서비스는 KT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e비즈니스 사업. 현재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IDC·애플리케이션 등 자사의 자산을 활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임대, 고객에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KT는 이를 위해 올해 3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부문 매출은 비즈메카 서비스에서만 250억원, 네트워크·IDC 부문을 포함해선 모두 500억원 가량을 올린다는 목표다.
KT가 이처럼 사업 첫해부터 야심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올해 이 부문 시장만 1000억원 가량을 형성하고 오는 2004년에 3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 더구나 KT는 지능화된 네트워크 기반과 IDC를 앞세워 다양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IDC는 단순하게 서버를 호스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산시스템과 인력 모두를 아웃소싱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KT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자사가 e비즈니스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즈메카서비스를 IT아웃소싱사업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전산시스템과 인력을 아웃소싱하는 추세에 맞춰 자체 보유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이용하면 좀더 넓은 의미의 IT아웃소싱 사업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KT가 설명하고 있는 아웃소싱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사업이나 이들 플랫폼을 제공하는 AIP(Application Infrastructure Provider)사업에 치중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토털 IT아웃소싱사업으로 확대·발전시킬 것으로 보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KT는 현재 유선사업의 지속적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데다 초고속망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 민영화를 앞둔 KT의 선택은 수익성인데 그 방편이 바로 e비즈니스사업이라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기업의 IT아웃소싱은 비경쟁 부문을 외부에 맡기고 핵심부문에만 기업의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최근의 경영흐름을 반영한 추세”라며 “KT는 이같은 흐름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이같은 기업요구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결국 현재 고객사로 확보한 4500여개의 기업고객과 앞으로 확보할 예정인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ASP·AIP 사업에 집중하면서 e비즈니스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IT아웃소싱, 더 나아가 전산업무와 e비즈니스 플랫폼 및 서비스 전체를 제공하는 토털아웃소싱사업으로 비즈메카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