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가 미국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 3D랩을 1억370만달러에 인수해 그래픽카드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C넷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중고가 게임용 그래픽카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심웡후 크리에이티브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의 실패가 그래픽 칩의 외부 조달로 제품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3D랩의 인수를 통해 이전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D랩의 기술력을 이용, 소니·닌텐도 등의 게임기용 그래픽카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내며 3D랩 칩을 탑재한 그래픽카드를 연말께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D랩이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좋지 않아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가 게임기 그래픽카드 시장에 참여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핵심사업 역량만 약화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핵심사업인 오디오부문에 진출하기 위해 2년 전에 그래픽카드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