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KDDI, `cdma2000 1x` 방식 3세대 이통 내달부터 서비스

사진; 11일 오후 도쿄 국제 포럼에서 3G 서비스 계획을 설명하는 오노데라 타다시 KDDI 사장

 일본 2위 이동통신 업체로 동기식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KDDI(http://www.kddi.com)가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 33개 현 등 주요 도시에서 ‘cdma2000 1x’ 방식의 제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3세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두업체 NTT도코모(http://www.nttdocomo.com)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KDDI가 선보일 3G 서비스는 144K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전송속도 측면에서 NTT도코모에 비해 조금 느리지만, 여전히 기존 서비스에 비해서는 전송속도가 2배 정도 빨라져 사진과 게임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KDDI의 3G 서비스는 또 기지국 등 기존의 이통 시설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KDDI는 이러한 조건들을 적극 활용해 우선 33개 현에서 3G 서비스를 시작한 후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전 인구의 90%가 새로운 이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DDI는 또 기존 가입자들이 별 부담 없이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가격과 이통 서비스 요금도 대폭 낮춰 줄 계획이다. KDDI는 이를 위해 휴대폰 단말기 가격을 NTT도코모의 절반에 불과한 약 2만엔(약 20만원) 선에서, 또 3G 서비스 요금도 월 300엔 선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데라 다다시 KDDI 사장은 11일 오후 도쿄 국제 포럼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003년까지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아직 초기단계에 놓여 있는 일본 3G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3위 업체 J-폰(http://www.j-phone.com)도 오는 6월부터 3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2, 3위 업체들의 일본 3세대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J-폰은 영국 보다폰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일본 이통 거인 NTT도코모와 같은 기술인 ‘WCDMA’ 방식의 3G 서비스를 6월부터 제공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현재 막바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FOMA’라는 3G 이통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NTT도코모는 2월말 현재 가입자 5만6000여명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