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새봄을 맞아 치열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광고전의 한 축은 SK텔레콤과 KTF가 벌이고 있는 통화품질 논란이며, 또다른 축은 10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3개 사업자의 마케팅 광고다.
통화품질 광고를 먼저 시작한 것은 KTF다. KTF는 통화품질 평가에서 자사가 최우수 등급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있다. 그동안 KTF는 자사의 통화품질을 다룬 신문기사를 인용, 신문 광고를 통해 홍보해왔다.
그러나 KTF는 최근 영화배우 안성기씨를 출연시킨 TV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내용은 신문과 마찬가지로 통화품질이 SK텔레콤을 능가한다는 것. 특히 광고모델인 안성기가 특정 신문을 펼치며 자사의 통화품질 1위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도 통화품질 고객만족도 광고를 통해 맞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주부터 영화배우 한석규가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결과 자사가 4년 연속 종합품질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이 광고와 함께 KCSI 조사에서도 자사가 이동전화서비스 부문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항목을 보여주는 광고도 함께 내보내고 있다.
SK텔레콤의 통화품질 광고는 KTF의 통화품질 홍보 전략을 제지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통화품질 논란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화품질 광고와 함께 이동전화사업자들은 10대 대상 요금 상품에 대한 광고를 경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10대 브랜드인 ‘TTL팅’과 관련, 최근 새로운 TV 광고를 찍고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내용은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벌어지는 일.
‘비기’라는 10대 상품을 갖고 있는 KTF도 최근 새로운 광고를 내놨다. 이 광고에는 가수 장나라가 출연, 문자메시지와 통화요금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쉽게 설명해준다.
LG텔레콤도 10대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카이홀맨 4편을 제작, 방영중이다. 이번 광고에는 가수 죠앤이 ‘도와줘 카이홀맨’을 외치면 슈퍼맨 망토를 걸친 홀맨이 무엇이든지 도와주는 내용.
한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새봄을 맞아 10대의 시선을 잡기 위해 광고 시리즈물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