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서 데이콤 부회장(앞줄 왼쪽)과 데이콤천리안 직원들이 웹 기반의 인터넷 프리미엄 포털사업자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이날부터 ‘CHOL’ 서비스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PC통신서비스 데이콤 천리안이 인터넷 포털로 탈바꿈하기로 해 사실상 PC통신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데이콤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운영중인 천리안(http://www.chollian.net)을 인터넷 포털 ‘CHOL(http://www.chol.com)’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유니텔·넷츠고 등 대부분의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잇따라 인터넷포털로 전환한데 이어 국내 최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천리안까지 이에 가세함으로써 국내 PC통신 서비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데이콤은 이날부터 CHOL의 정식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천리안의 기존 인터넷 서비스인 www.chollian.net도 www.chol.com으로 도메인을 변경했다. 그러나 100만명에 달하는 PC통신 이용자들을 위한 전화접속 서비스와 전용 브라우저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CHOL은 기존 PC통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일부 도입, 회원가입 때부터 유료·무료 회원으로 나누고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HOL은 월 3000원의 정액회원에게는 메일과 채팅, 커뮤니티 등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게임과 영화를 비롯한 고급 유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무료회원은 동호회 개설이나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
천리안은 CHOL 서비스로 연말까지 가입자 600만명을 유치하고 610억원의 매출을 달성, 포털 시장 빅4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편 데이콤은 9월 이전까지 자회사인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MI)과 심마니를 통합, 이를 다시 9월에 분사하는 천리안에 합병시킬 예정이며 오는 4월말에는 LG텔레콤과 공동으로 무선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