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광섬유서비스 본격 `개화` 움직임

 도쿄전력이 광섬유서비스(FTTH:Fiber To The Home)를 통해 본격적으로 통신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아파트 건설·판매 업체가 신축 건물에 FTTH를 설치해 분양하는 안을 도입, FTTH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맨션 건설 및 분양 업체인 리크루트코스모스는 일본내 유선음악방송 최대 기업인 유선브로드밴드워크스와 함께 최고 속도 초당 100Mb에 이르는 광파이버망을 설치한 신축 맨션의 판매에 나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3월 하순에 분양이 시작되는 요코하마 시내의 25층짜리 신축 맨션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다른 지역에서도 FTTH가 이미 설치된 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기존 주택에 FTTH망을 설치할 경우 새롭게 배관설비공사를 해야하는 등 설치가 까다로운 점이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한편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FTTH 서비스의 이용자수 조사에 따르면 1월말 현재 1만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DSL 가입자 1만6000명에 근접하는 수치로 향후 FTTH 서비스가 새로운 브로드밴드망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또한 총무성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속대용량 통신 보급 예측에서 2002년부터 FTTH 가입자가 증가하기 시작, 2005년에는 DSL가입자 예상치인 700만을 넘어서 800만회선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