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내 논란을 일으켜온 일본방송협회(NHK)의 인터넷서비스 사업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NHK의 인터넷 이용에 따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NHK는 지상파를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을 방영후 1주일간 인터넷, 휴대전화를 포함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연간 지출액은 10억엔 정도의 상한선을 두게 된다.
올해초 NHK가 자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할 것임을 밝힌 후 민간 신문사와 방송사 등 민간 콘텐츠 제작 및 제공업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지속돼 왔다. 콘텐츠 제작·제공업체들은 국민의 세금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NHK가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진행할 경우 채산성 면에서 열악한 민간업체가 경쟁에서 밀려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아이모드 등을 통해 유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문사의 경우 NHK가 무료 뉴스 제공 서비스를 개시하면 직접적인 타격을 볼 것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향후 인터넷을 통한 방송 프로그램 유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민간 방송국도 NHK의 무료 콘텐츠와의 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공공방송인 NHK의 비대화와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총무성은 별첨 자료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NHK가 인터넷시대에 부응, 일반 국민의 다양한 콘텐츠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IT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자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전제하며 “다만 공공방송사 업체로서 민간 업체와의 조화를 고려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