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에 대항하고 있는 AMD가 지난해 데스크톱 PC용 반도체(칩)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넷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데스크톱 PC에 사용된 칩 중 AMD 제품이 22%를 차지, 전년의 18%보다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AMD는 특히 일본과 서유럽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 가정용 데스크톱 PC 칩 중 42%, 그리고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우 각각 41%와 28%에 달했다.
또 가트너에 따르면 AMD는 종업원 500명 미만의 소기업용 데스크톱 PC 시장에서도 장사를 잘해 이의 시장점유율이 전년 20%에서 작년에는 37%로 크게 늘었다. 정부 시장에서도 입지가 더 확대돼 전년 16%에서 32%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에드 엘렛 AMD 마케팅 부사장은 “2001년은 우리의 애슬론 계열 칩이 선전한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회상하며 “저가경쟁 등 비즈니스 환경이 매우 도전적임에도 이러한 성과를 거두어 특히 의미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머큐리리서치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MD는 노트북·데스크톱·서버 등을 포함한 모든 컴퓨터용 칩시장에서 지난해 20.2%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의 16.7%보다 높아진 반면 선두업체인 인텔의 경우 전년 82.2%에서 지난해 78.7%로 소폭 줄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