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이동전화 고객들은 다음달부터 한국에서 자동 및 임대로밍 서비스를 통해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가를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32개국의 유럽방식(GSM)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 월드컵 이전에 이들 국가와 가입자정보(SIM) 카드방식 국제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전세계 3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모빌레스에스파냐(대표 하비에르 아길레라 http://www.telefonica.com)를 비롯해 영국 보다폰, 프랑스 SFR, 이탈리아 옴니텔, 덴마크 TDC모바일 등 14개국 21개 GSM사업자와 오는 4월 1일부터 자동로밍서비스를 개시한다. 독일 데테모빌, 브라질 넥스텔, 스웨덴 유로폴리탄, 폴란드 폴콤텔 등 32개 GSM사업자와는 4월 중순까지 추가로 계약을 마칠 예정이어서 5월부터는 모두 32개국 53개 GSM사업자와 SIM카드 자동로밍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적 방식 차이로 자동로밍이 안되는 파라과이, 우루과이,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튀니지 등 5개국은 임대로밍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GSM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호변환과 과금시스템 구축을 마쳤으며, SIM카드 삽입형 CDMA 단말기인 IM5200을 개발해 GSM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5200은 SK텔레텍이 개발한 폴더형 단말기로 영어와 중국어가 지원되며, GSM사업자의 SIM카드를 인식해 CDMA 망에서 수용할 수 있게 해준다.
SK텔레콤은 특히 중국인용으로 3000대의 IM5200 단말기를 별도로 확보, 다음달부터 차이나모바일 가입자에게 로밍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동남아 관람객을 위해 현지 GSM사업자와도 자동로밍서비스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SIM카드 방식 자동로밍 서비스 개시와 함께 인천과 김해 국제공항 로밍센터에 영어는 물론 중국어 전문 상담요원을 배치하고 국제로밍센터에는 일어, 불어, 스페인어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