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2002 전시회에 참가중인 지폐인식기기업체인 XTM(대표 정훈)이 이곳 전시장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페 소재 유통업체인 에이포(AIEPO)사와 향후 2년간 총 3000만달러(약400억원) 규모의 외화감식(지폐용) 환전기 공급계약을 현지시각 15일 체결했다.
에이포의 CEO인 헨리 최와 XTM의 김동석 이사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 의하면 XTM은 에이포에게 2년간 북미·중미·남미 등 미주지역 전 국가에 대한 독점적 유통판매권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에 공급하게 된 제품은 유로화, 달러화, 엔화를 공급대상 국가의 현지화폐로 환전해주는 제품으로서 자동환전소 역할을 하는 기계다.
이 환전기계는 온라인에 연계시켜 환율을 실시간으로 연계받거나, 매일 매일 수동으로 환율을 조정해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화 환전시 여권 등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나라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신분증인식기능과 영수증 제공기능도 갖추었다.
현지에서 전시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석 이사는 “이탈리아의 모 업체 등이 계수기 환전기 등의 제품에 대한 공급가능성 여부를 타진해 오고 있어 향후 유럽시장 공략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안에 천안 공장 생산규모를 기존의 3배인 3만대 규모(지폐계수기 기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XTM은 지난해 프라이머리 CBO자금 20억원을 전액 연구개발에 투자해 이번에 계약된 외화감식환전기를 비롯, 지폐계수기 등의 제품개발을 마쳤으며 올해 처음 신도테크노를 통해 제품을 출하했다. 이 회사는 화폐를 자동으로 세어주면서 돈묶음기능까지 갖춘 모델도 내놓아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