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토리지SW시장 3% 성장

  지난해 세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 늘어난 4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데이터퀘스트가 19일 밝혔다.

 가트너는 “2000년에 전년비 30% 성장한 이 시장이 작년에는 세계 경기 침체로 3% 성장에 그쳤다”고 설명하며 “EMC·베리타스·IBM 등 상위 3사와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히타치데이터시스템스 등이 장사를 잘 한 반면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가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EMC가 2000년에 이어 작년에도 월계관을 차지했다.매사추세츠주 홉킨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5억달러 매출에 30.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일년전(13억5000달러, 28.3%)보다 매출과 점유율 모두 상승하는 개가를 이루었다. EMC에 이어 베리타스 소프트웨어가 2위를 차지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9억7730억달러의 매출에 19.8%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 역시 일년전(8억5940만달러, 18%)보다 매출과 시장점유율 모두 올라갔다. 그리고 2000년에 4위였던 IBM이 지난해 3위로 한단계 상승했으며 대신 CA는 4위에서 3위로 한단계 앉았다.

 가트너는 하드웨어 스토리지와 연계된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제외한 순수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판매량에서는 베리타스가 1위이고 IBM과 EMC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4사 외에 컴팩·레거타시스템스·BMC소프트웨어·스토리지텍·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히타치데이터시스템스가 각각 5∼10위에 랭크됐는데 특히 이중 히타치데이터시스템스는 915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