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http://www.nttdocomo.com)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3세대(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여세를 몰아 4G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IDG(http://www.idg.net)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최근 4G 이동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연구용 시스템 구축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제통신연맹(ITU)이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합의한 4G는 통신 속도가 하향 전송(다운스트림) 때 최대 100Mbps, 상향 전송(업스트림) 때 최대 20Mbps로 높아지고 초고속 패킷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이통 기술로 오는 2010년을 전후해 실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도쿄 근교에 있는 요코스카 연구단지에 건설되고 있는 NTT도코모의 4G 연구시설은 크게 기지국과 이동 전화단말기(휴대폰)로 구성된다. 이 회사는 올 여름까지 4G 연구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완비한 후 곧바로 4G 이통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G 이동통신이 기존의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기술을 사용하는 3G 이통(20㎒)에 비해 무려 20배나 많은 약 100㎒의 주파수를 필요로 하는 데다가 빌딩과 산 등 자연 지형과 다른 통신기기들과도 주파수 간섭현상이 발생하는 등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NTT도코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히 멀티미디어 신호를 코드화하는 작업과 이를 송수신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NTT도코모는 미국 컴퓨터 회사 휴렛패커드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0년 11월부터 4G 이통을 위한 기술개발 작업을 서둘러왔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휴대폰뿐만 아니라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다양한 휴대 단말기에서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