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독일 하노버 세빗(CeBIT) 전시회에서 불붙기 시작한 데이터 통신에 대한 열기가 18일(현지시각)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시에서 개막한 이동통신 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2(http://wireless2002.ctsg.com)’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에 따르면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핀란드의 노키아 등 IT거인들이 24시간 동안 인터넷 등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휴대 단말기 및 관련 칩을 대거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전세계 PC 시장의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MS는 이동 단말기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포켓PC와 스마트폰 등을 출품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MS는 이 가운데 오디오복스(http://www.audiovox.com)가 생산한 개인휴대단말기(PDA)인 포켓PC를 오는 2분기부터 미국 이통 회사 보이스스트림을 통해 대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또 다른 미국 이통 회사 버라이존과 싱귤러 등을 통해 각각 윈도를 채택한 스마트폰 ‘센도 Z100’도 올해 안에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의 휴대폰보다 진화한 스마트폰은 웹브라우징과 전자우편, 인스턴트 메시징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MS에 대항해 핀란드의 휴대폰 거인 노키아도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 사용할 수 있는 모뎀을 출품했다. 앞으로 이를 장착한 휴대폰과 노트북컴퓨터를 사용하면 길거리나 공항 등에서도 802.11b 네트워크에 연결,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인텔도 음성 및 데이터를 동시에 실어 나르는 반도체 칩(인텔 PCA)을 내놓았다. 캐너스인스탯 그룹 애널리스트 앨런 노개는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휴대 단말기가 최근 전세계 정보기술(IT) 관련 업계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