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피소됐다고 뉴스바이츠(http://www.newsbytes.com)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CANN 이사인 칼 아우어바흐는 18일(현지시각) ICANN의 재정기록에 대한 제한없는 접근을 요구하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00년 북미지역 네티즌들에 의해 이사로 선출된 아우어바흐는 그동안 ICANN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던 인물로 이사로 선출된 후 ICANN의 재정기록 열람을 요구해 왔다.
아우어바흐는 “이사가 된 후 한번도 재정기록이나 다른 문건의 복사본을 입수할 수 없었다”면서 “ICANN 종신 임원들이 기본적인 사업기록 열람 요구를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ICANN은 세계 인터넷 주소시스템을 관리해 오긴 했지만 캘리포니아지역의 비영리 법인형식으로 돼 있다. 아우어바흐는 이에 근거해 “캘리포니아주 법은 이사들의 재정 및 기타 기록에 대한 ‘절대적인 열람권’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전자프런티어재단(EEF) 측은 “아우어바흐는 ICANN 기록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EF측은 “ICANN 경영진들이 권력을 남용한 명백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아우어바흐 같은 이사들이 운영 상황을 잘 알 수 있어야 ICANN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CANN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