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 말로 거는 세이폰 전화서비스 "인기"

 고부가가치 기술인 음성인식 기술이 속속 상용화돼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미 말로 거는 음성인식 전화서비스나 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청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였으며 음성으로 휴대전화의 주요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역시 이르면 올 상반기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온세통신의 음성인식 전화서비스인 ‘세이폰서비스’는 이같은 시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세이폰서비스는 별도의 요금이나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현재 사용중인 전화기나(집·회사) 휴대폰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대방의 이름만 호출하면 전화를 연결해주는 신개념의 음성인식서비스로 사업개시 6개월 만에 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1만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2만2000명, 지난달에는 3만1000명의 신규가입자를 모으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는 이보다 대폭 늘어나 신규가입자만 4만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사용의 편리함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화를 걸어야 할 경우 상대방 번호를 기억해야 하거나 수첩·명함첩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일일이 눌러야 하는 수고를 할 필요없이 간단히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관리해야 하는 전화번호가 많은 영업사원,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다이얼을 돌리기가 어려운 시각장애 및 지체부자유자 등 장애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에서 휴대폰을 사용해야 하는 운전자의 경우 다이얼을 누르지 않고 핸즈프리나 이어폰을 통해 상대방을 호출하면 연결해주므로 매우 편리하다.

 일반 개인이나 기업은 세이폰을 이용해 가족·친구·거래처·국내외 본지사간 공중망을 사설망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구축할 수 있으며, 통화시 전화번호를 누를 필요없이 가족이나 친구의 이름·부서·지점·직위 등을 부르기만 하면 원하는 상대와 전화를 연결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일일이 녹음할 필요없이 인터넷사이트(http://www.sayphone.co.kr)에서 전화수첩에 기록하듯 전화할 상대방의 이름과 전화번호리스트를 등록(2000명까지)하면 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