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랜드코리아 최기봉 사장 kbchoi@borland.com>
30대 중반으로 조직에서 허리를 담당하며 한창 열심히 일해야 하는 과장·차장급 중에는 자기가 현재 걸어가는 길이 제대로 된 선택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 그리고 학과 선택과 직장 선택을 나름대로 자신의 길이라고 선택하고 몇년을 일하다 보면 어느 사이 직장의 중견 간부급으로 올라오게 된다. 이 때쯤이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게 되면서 직장에서 자기의 생명시간을 확인하고 이 길을 계속 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것인지 인생의 30대 길목에서 누구나 한번쯤 고민에 빠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정보기술(IT)세계에서 수많은 개발자들이나 기업의 전산담당자들은 웹서비스로 가는 2가지 길목에서 어떤 길로 가야 할 것인지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웹서비스에 대한 기사가 매체의 단골 이슈로 제기되고 있고 지면에 등장하는 횟수가 날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슈가 제기된 만큼 웹서비스에 대한 세미나장의 열기 또한 뜨겁다.
개발자들은 웹서비스로 가는 길목 즉, J2EE 기반의 웹서비스로 갈 것인지, 닷넷 기반의 웹서비스로 갈 것인지 현재 웹서비스를 주도하는 양대 진영 업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는 웹서비스가 어느 한 진영이 일방적으로 패권을 차지하는 그런 모습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웹서비스 길목의 두갈래길 중 어느 곳을 선택한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웹서비스의 본질은 통합에 있기 때문에 어느 길을 선택한다고 해도 웹서비스로 나아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양대 진영이 웹서비스의 개념과 개방된 표준인 SOAP·UDDI·WSDL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자신이 몸담아 왔던 자신있는 분야나 양대 진영이 내놓는 새로운 솔루션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다고 판단되는 방향의 웹서비스를 선택한 후 웹서비스 전문가의 길로 더욱 매진해 나가는 것이다.
어떤 형태의 길목이든 선택을 한다는 것은 신중을 요하지만 웹서비스의 길목에서는 어느 길이냐의 선택에 있는 것보다는 어느 것이든 더욱 빨리 준비하고 앞서 나가느냐 하는 데 중요성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