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주가수가 900선에 육박하고 코스닥지수도 100선을 눈앞에 두는 등 증시 여건이 호전되면서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증권정보 조회서비스가 인기 콘텐츠로 부상 중이다.
이에 따라 증권정보서비스가 모바일게임 등을 제치고 벨소리·캐릭터서비스와 함께 무선인터넷의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증권정보서비스가 지난해만 하더라도 무선인터넷 콘텐츠 인기 순위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조회 수와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설 연휴로 증시 개장일 수가 적은 2월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3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무선인터넷 ‘네이트’ 콘텐츠 중 증권정보서비스의 순위와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12월만 해도 15위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1일 평균 히트수가 123만건에 이르는 등 전체 순위 7위권으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의 경우 30대 이상 가입자 수가 많아 앞으로 증권정보서비스의 순위는 가파르게 상승될 전망이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의 무선인터넷 매직엔도 8위에서 지난 12월에는 10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지난 1월 8위로 부상했으며 3월 현재 9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아이콘형식의 서비스인 멀티팩 증권정보서비스는 지난 1윌 2위까지 올랐다가 주춤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20일 현재 4위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 증권정보서비스의 경우 지난 12월만 해도 20위권 밖이었으나 올들어 10위권으로 진입해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멜로디·캐릭터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서비스가 각광받는 것은 무선인터넷 등장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무선인터넷이 본격화된 지난해의 경우 국내 경기의 장기침체로 증권정보 등이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관계자들은 증시 분위기 호전과 함께 무선인터넷 사용계층이 20대를 넘어 증권투자 여력이 있는 30대로 확대되는 등 대중화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이번 증권정보서비스의 선전을 계기로 오락물이 주를 이루던 무선인터넷 콘텐츠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증권정보를 무선인터넷을 통한 증권 및 금융거래로 확산시킬 경우 m비즈니스를 확산시킬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사업자별 증권정보서비스 순위
구분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네이트 매직엔 멀티팩 이지아이
2001년 12월 15위 10위권 외 10위권 외 10위권 외
2002년 1월 8위 8위 2위 7위
2월 11위 10위권 외 6위 5위
3월 20일 7위 9위 4위 3위
(자료: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