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한계 달한 PC보급률 확대 방안

미국내 PC시장은 포화상태인가.시장조사업체인 오디세이사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10가구중 6가구가 최소한 PC 1대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PC 보유 비율이 지난 해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보고서가 공개되자 보고서 수치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PC 보급률이 정체되고 있는 배경에는 PC 업계가 간과하고 있는 3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한 가지는 PC가 없는 가정 상당수가 `PC를 이용 할 수 있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두번째는 PC 소유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PC 보급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믿을 근거가 아무데도 없다`는 점이다.세번째는 PC는 전화, TV, 식기세척기와 비교해 `영어가 서투른 이용자가 접근하기가 더 어렵다`는 점이다.







 PC가 없는 상당수 가정이 자녀를 위해 PC가 매우 유용하다는 점은 잘 안다. 아이들은 PC로 숙제를 하고 최근에는 교사도 PC를 이용하는 숙제를 선호하는 추세다.학생들은 도서관, 컴퓨터 연구소, 커뮤니티 컴퓨터 센터에서 과제물을 타이프할 수 있다. 도서관 직원들은 학생들이 오후 시간에 컴퓨터를 아주 많이 이용한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산호세의 경우 하루에 최고 2시간까지 컴퓨터 이용 예약을 해야 한다. 산호세 소재 도서관들은 대부분 오후 6시에 문을 닫아 잠들기 전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게 어렵다.




 로라인 오박 산호세 공공도서관 마케팅홍보실장은 "모든 도서관에서 PC를 이용할 수 있다"며 "최근에 컴퓨터 예약이용 시스템을 도입해 정말로 쓰고 싶은 사람이 못쓰는 예는 없다"고 밝혔다.또 PC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하나 대부분 PC 가격이 아직은 최소한 500달러가 넘는다.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파는 가격은 세금이 붙어 더 비싸다. PC 메이커가 아무리 `저가 PC`라 외쳐도 대부분 가구에게 큰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보급률이 아주 높은 전화, TV, VCR같은 제품을 보면 가격이 전부 500달러 미만이고 윈도와 맥킨토시 운영체제처럼 사용하기에 복잡한 제품은 하나도 없다.시장조사업체인 NPD 테크월드의 스티브 베이커는 "제품 가격과 상대 비교하면 PC 보급률은 아주 높은 것"이라며 "PC와 관련한 한 가지 편견은 보급률이 95%까지 갈 것이라는 생각이나 PC는 그런 제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PC 보급 부진의 원인으로 가격 이외에 또 한 가지 문제가 있다.보고서는 PC 메이커들이 PC를 소유하고 있지않은 39%에게 PC를 팔기위해서는 대량 시장 컴퓨팅이 가진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오디세이사는 "PC 보급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PC업체들의 마케팅이 프로세서의 속도나 하드디스크의 용량에만 집중된 탓이며 PC 메이커들은 앞으로 `PC로 할 수 있는 일`을 집중 홍보하는 판매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공식 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