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선트, 디지털 비디오화질 획기적 개선 새 압축기술 개발

 디지털 비디오의 압축용량을 종전에 비해 4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고품질의 주문형 비디오를 가능케 해주는 압축기술이 개발됐다고 MSN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벤처기업인 풀선트는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방송 수준의 비디오 품질을 제공해주는 압축기술을 개발했다.

 풀선트의 기술은 지금까지의 압축 기술이 각 프레임을 블록으로 불리는 작은 부분으로 분해한 후 이를 수학공식을 이용해 다시 결합시키는 블록 기반 접근방식을 채택한 것과는 달리 객체 방식을 도입해 이미지를 재사용하는 방법으로 압축용량을 줄여준다.

 풀선트에 따르면 기존의 MEPG-2는 디지털 TV 신호를 초당 400만∼600만비트의 데이터 스트림으로 압축하는데 비해 자사의 기술은 초당 150만비트 이하의 용량으로 압축한다.

 이에 대해 스탠퍼드대와 컴프레션랩스에서 비디오 압축 기술을 연구했던 압축 전문가인 패트라이스 캐피탄트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그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압축 전문가로 미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로버트 라이스는 “그들의 기술에 대해 투자가로 나설 만큼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풀선트의 압축기술은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이 기술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전용 압축 칩을 필요로 하는데 이미 셋톱 박스 업체나 TV·케이블 업체들은 기존 압축 기술에 대해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또 MS와 리얼네트워크 등 유수의 업체들이 끊임 없이 하드웨어가 필요없는 압축 기술을 개선시키고 있어 이들과 경쟁해야만 한다.

 한편 풀선트는 영상회의 업체인 폴리콤을 비롯한 다수의 IT기업과 벤처투자사로부터 3350만달러를 투자받아 설립된 기업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