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LG카드·외환카드가 2개월간 신규회원 모집 및 카드 발급을 못하게 됨에 따라 이들과 제휴해 발급중인 이통사의 모바일 카드 발급도 당분간 중단되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신용카드회사와 제휴를 맺고 현재 발급중인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모바일 카드도 앞으로 2개월간 신규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할 수 없게 됐다. 모바일 카드는 특히 신용카드 적립 포인트 등을 단말기 구입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있어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희망 고객들에게 적지않은 불편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현재 삼성카드·외환카드·LG카드·한미은행·하나은행 등 5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카드인 ‘모네타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삼성·외환·LG 등 3사의 경우 모네타 카드 발급 실적이 많은 곳이어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모바일 카드의 경우 높은 적립금 때문에 기존 카드 소지자들의 교체가 전체 가입자의 85%에 해당하고 있으나 LG카드와 삼성카드는 신규가입 외에 교체 발급도 중단할 계획이어서 모바일 카드로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KTF(대표 이용경)는 삼성카드·LG카드·국민카드·BC카드 등 4개사와 제휴카드를 운영중이며 이 중 삼성·LG카드와는 단말기 구입시 대출금을 융자해주는 폰세이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폰세이브 기능을 희망하는 고객들은 앞으로 두달 가량 단말기 구입비용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KTF는 27일부터 삼성·LG카드 희망자 가입을 전면 중단하라는 공문을 대리점 등에 발송했으며 국민카드·BC카드 등과 협조를 통해 폰세이브기능을 갖춘 카드 발급을 적극 검토중이다.
LG카드와 ‘M플러스카드’를 발급중인 LG텔레콤(대표 남용)의 단말기 할인 프로그램도 중단됐다. LG텔레콤은 카드사에 이미 신청된 건에 대해서는 원활히 발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향후 신규 가입은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카드사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에 대해 정부의 조치에 따를 수밖에 없어 모바일 카드 가입 희망자를 위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받은 카드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세부 제재내용이 나올 때까지 대책마련이 힘든 상황”이라며 “신규가입은 중단하더라도 교체발급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카드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