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인터넷의 음란·폭력물에 대한 등급 정보를 공유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27일 일본 뉴미디어개발협회와 등급 데이터베이스(DB) 교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윤리위원회가 구축한 13만건의 영어사이트 위주의 등급DB와 일본 NMDA가 구축한 약 5만건의 일본어사이트 위주의 등급DB를 상호 교환키로 했다.
이로써 윤리위원회는 기존의 영어 등급DB에 일본어 음란정보등급DB를 확충해 향상된 등급DB를 민간에 보급할 수 있게 됐으며 학부모 등 정보이용자는 4월부터 민간 소프트웨어업체에서 출시한 내용선별 소프트웨어로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NMDA는 자국에 제공되는 일본어 음란·폭력정보 등에 대한 등급DB를 구축해 각급 학교에 보급함으로써 인터넷상 불건전 정보로부터 일본 청소년을 보호하는 민간단체다.
정보통신윤리위는 정보제공자가 자율적으로 제공 정보에 등급을 표시하면 학부모, 교사 등 정보이용자가 아동의 수용 한계를 설정함으로써 원치 않는 정보를 기술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등급DB를 구축해 국내 필터링 소프트웨어업체에 제공하해왔다.
윤리위는 앞으로 일본뿐 아니라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 위치한 국제 인터넷 민간감시망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건전한 인터넷정보이용환경을 조성하고 인터넷상의 청소년보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