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일간신문으로 거듭난 지 오늘로 11돌을 맞았다.
지난 82년 9월 주간신문으로 출발한 전자신문은 91년 4월 1일 일간신문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언론사에 한 획을 긋는 전문 일간지 시대를 열었다. 이런 성과는 독자 여러분이 본지에 보내주신 뜨거운 애정과 격려 덕분이다.
전자신문은 앞으로 신속정확한 보도와 균형있는 논평으로 디지털 강국 구현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구심체 역할을 담당할 것을 다짐한다.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올곧은 언론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디지털시대 지식종합지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는 IMF사태 이후 심한 경기침체에 빠져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IT분야에 대한 외국의 투자도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4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대선과 지자체장 선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개최 등 각종 행사를 앞두고 있다. 경기가 청신호이긴 하지만 수출 확대와 기술개발, 벤처산업의 활성화, 노사화합, 실업자 문제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많다.
이러한 난제는 IT를 기반으로 극복될 수 있다. 우리 앞에 드리워진 경제의 그늘을 말끔히 걷어내고 재도약을 이룩해야 한다. IT기술은 잘 알다시피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도도한 물결이다. 지금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는 IT강국이다.
IT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기업·국가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IT강국은 우리의 생존전략이다. 남보다 앞선 기술력은 새 시대를 향한 국가비전이다. 우리는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 IT·BT·NT 등 차세대를 이끌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다.
그러자면 개인과 기업·정부가 모든 역량을 모아 한국의 IT산업이 세계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이룩한 인터넷강국·CDMA강국의 힘을 바탕으로 디지털 분야에서 부동의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당장은 5월 말에 개최되는 월드컵을 ‘경제월드컵’으로 치러야 한다. 이를 디딤돌로 삼아 한국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부상하도록 해야 한다.
전자신문은 지식종합지로서 전문성을 더 강화하고 독자편익을 위한 심층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미래 정보화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IT를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과 융합된 미래 새 문명을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해 후손에게 영광된 디지털 강국을 물려 주는 일에 진력할 것이다.
전자신문은 일간 전환 11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룩한 토대 위에 자기혁신과 공익에 충실한 자세로 다양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 서고자 한다. 또한 지자체 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은 지역정보 제공으로 지역적인 정보격차 해소에도 앞장 설 것이다.
전자신문은 변혁의 기수로서 시대의 변화를 알리는 정보전령으로서 오로지 독자 편에 서서 언론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편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