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 IBM, 그리드 컴퓨팅망 잇는다

IBM이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에너지연구 과학컴퓨팅센터의 산재된 컴퓨터들을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이 가능하도록 상호 연결작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이들 컴퓨터시스템은 지구의 기후변화와 같은 복잡한 문제를 연구하는 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주 아몬크에 본사를 둔 IBM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과학컴퓨팅센터의 슈퍼컴퓨터들과 데이터 저장 기기들을 4개 지역에 산재된 이 센터 컴퓨터들과 연결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하고 이 센터와 관련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주요 임무는 슈퍼컴퓨터와 저장 기기들을 망원경과 같이 멀리 떨어진 과학 기기들과 연결, 다양한 장소에서 학문적 조사나 분산 저장된 자료의 분석을 쉽게 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센터의 호스트 사이먼 조사이사는 “그리드 컴퓨팅 시스템이 센터에 구축되면 과학자들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뛰어난 컴퓨팅 능력을 학문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현재 초당 5조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5테라플롭급 슈퍼컴퓨터 1대를 버클리에서 운영중이다.

 사이먼 이사는 “센터의 그리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은 과학자들의 학문적 연구의 인프라를 이용하기 쉽게 만들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이제부터 훨씬 더 효율적으로 추가 연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직 발전 초기단계에 있는 그리드 컴퓨팅은 샘 팔미사노 IBM 신임CEO의 핵심 컴퓨팅전략 분야다. 그는 그리드 컴퓨팅기술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IBM은 특히 금융기관이 많은 지점들의 산재된 컴퓨팅 능력을 연결해 그리드 컴퓨팅할 날이 오고 궁극적으로 이로 인해 컴퓨팅 비용을 줄이면서 컴퓨팅 능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드 컴퓨팅은 프로그래밍 소스 코드가 공개된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은 글로버스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IBM 등 일부 기업과 기관들은 지난달 토론토에서 열린 그리드회의에서 그리드 컴퓨팅기술 표준을 내놓은 바 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