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통신시장은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통신부문에선 지난달 2만1831명이 해고돼 2만2760명의 소매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감원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각) 뉴스바이츠가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01년에도 총 31만7777명을 감원, 이 부문에서 선두를 기록한 통신업계는 올들어서도 지난 3개월 동안 총 8만5522명을 내보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통신업계의 해고자 수는 지난 93년 해고현황 조사 이래 한해 단일 산업 해고자 수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신업계의 2000년 해고자 수는 3만4903명에 불과했다.
한편 두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던 미국의 해고 추세가 3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미국 회사들의 감원자 수는 총 10만2315명으로 지난 2월 12만8115명에 비해 20%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해고자 수는 2001년 5월 8만140명을 기록한 이래 10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