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화 제작 및 전송 표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4일 USA투데이(htttp://www.usatoday.com)는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사들이 개방형 디지털 영화(Digital Cinema) 표준 제정을 위한 벤처 설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벤처 참여업체들은 디즈니·20세기폭스·MGM·파라마운트·소니·유니버설·워너브러더스 등이 총망라돼 있어 사실상 범세계적인 디지털 영화표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합작벤처 이름과 경영권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참여업체 관계자들은 지분을 동등하게 출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영화표준이 마련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영화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화제작 및 배급자 입장에서도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USC대학 산하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센터(ETC)의 찰스 슈워츠 소장은 “표준은 곧 극장용 35㎜ 영화산업 전체가 디지털화된다는 의미”라면서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영화사들과 배급자들이 디지털 카메라 등 제작장비, 전송장비, 프로젝션 시스템 등 디지털 극장을 구축하는 데 따른 음성·영상장비 등에 투자할 비용은 수십만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트먼코닥·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보잉·퀄컴 등 영화장비 업체들은 표준제정으로 인한 산업부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닥의 보브 메이슨 이사는 “디지털 영화표준은 일상생활 디지털화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영화사들은 그러나 “장비구입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입할 경우 초기시장 성장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장비업계에 표준적용 제품들에 대한 가격인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