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인터넷 경매시장 `2라운드`

 일본내 최대 인터넷 경매 서비스 업체인 야후재팬이 4월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유료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소니가 출자한 경매 서비스 업체인 디엔에이(DeNA http://www.dena.ne.jp)가 매매 수수료를 인하해 주목을 끌고 있다.

 소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와 리쿠르트가 출자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디엔에이는 2일부터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경매 사이트인 비더스(http://www.bidders.co.jp)를 통해 매매가 성사될 경우 출품자에게 받고 있는 매매 수수료를 기존 낙찰금액의 5%에서 2.5%로 인하했다.

 반면 야후재팬은 다음달 15일부터 매매 수수료로 낙찰금액의 3%를 받기로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또한 야후재팬이 지난해 5월부터 경매 참가비로 월 280엔의 등록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 경매에 출품하는 제품 1건당 10엔씩의 출품료를 징수할 계획인데 비해 디엔에이는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디엔에이는 야후재팬과의 가격 경쟁뿐만 아니라 인터넷 접속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원 세력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ADSL 붐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야후재팬의 ADSL서비스인 야후비비에 대항해 NTT커뮤니케이션의 OCN, KDDI의 DION, 소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의 소넷(So-net) 등 인터넷 접속사업자 11개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이들 사업자 회원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횔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경매사이트인 e베이가 야후재팬과의 경쟁에서 밀려 최근 일본시장에서 철수한 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던 일본 인터넷 경매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경쟁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