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킬러가 나온다….’
창설 4년차의 한 이스라엘 벤처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할 새로운 입력 수단인 디지털 펜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실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넘은 컴퓨터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행태를 확 바꾸는 등 맹활약을 해 왔지만 입력 방법에 있어서는 계속 키보드에 의존해 왔다. 이때문에 지난 수년간 하이테크 업계는 보다 간편하고 보다 편리한 새로운 데이터 입력 방법 개발에 고심해 왔다. 와중에 텔아비브 근처에 본사를 둔 OTM테크놀로지가 데스크톱의 마우스와 노트북의 터치 패드 그리고 게임기의 조이스틱을 대체할 펜 형태의 ‘버추얼 펜’(Virtual Pen) 혹은 ‘V펜’이라 불리는 획기적 입력 장치를 상용화하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아직 상용화 시기는 미정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컴퓨터업체와 모토로라, 지멘스 등 대형 모바일 단말기 업체들이 ‘V펜’에 대해 성원을 보내고 있다.
OTM의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 길라드 레더러는 “V펜이 마우스나 키보드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할 수 있을 뿐아니라 더 많은 일도 가능하다”고 자랑하며 “마우스처럼 포인트와 클릭만으로 스크린에서 항해할 수 있으며 또 게임기의 조이스틱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V펜이 단독 제품으로는 판매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대신 컴퓨터나 모바일기기에 V펜 기술이나 제품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는 펜의 윗부분에 채택될 광 입력 장치 구현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MS로부터 필기체 인식 기술을 지원받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