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만의 주요 D램 생산업체들이 당초 발표와 달리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대만 현지언론이 5일 보도했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들어 거의 100%의 가동률을 보이던 대만의 D램 생산업체들이 지진사태로 인해 최소한 전체공정 가운데 20∼30%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대만의 4대 D램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 파워칩 세미컨덕터, 프로모스테크놀로지 등은 지진에 따른 생산라인의 이상으로 최소 1주일 이상 가동차질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파워칩은 20개 공정에 피해를 입어 반도체 웨이퍼 5000∼6000개 분량의 피해를 입었으며 웨이퍼의 가격이 개당 300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피해액은 150만∼18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난야의 경우 피해규모가 무려 1만개에 달하며 윈본드와 프로모스도 각각 5000∼6000개, 3000∼4000개 분량의 피해를 입어 대부분의 업체가 이번 지진으로 적지않은 손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윈본드는 생산차질이 소문과는 달리 일주일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프로모스는 웨이퍼 피해 개수가 몇백개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D램업체들은 이같은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잇따라 정비작업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일주일내에 풀가동체제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출하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초 2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D램 현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지진으로 인해 오히려 다소 올랐다”며 “그러나 D램시장의 뚜렷한 동향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