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웹 사이트가 미국의 웹 사이트에 비해 정보보안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T월드는 웹 사이트의 암호화 기술로 SSL(Secure Sockets Layer)을 사용하는 서버 중 18%가 해커의 공격에 취약점을 갖고 있으며 특히 유럽의 서버들이 문제가 많다고 시장조사기업인 넷크라프트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SSL은 인터넷상의 메시지 전송 보안을 관리하는 일반적인 프로토콜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배스사는 설문 결과를 웹 사이트에 공개하면서 “브라우저 기반 SSL기술은 거래(트랜잭션)의 확실성을 보증하는데 사용하는 서버의 공공키가 최소한 1024비트 이상이 돼야 믿을만 하다”며 “이보다 짧은 키를 사용하면 해커가 키를 해독하고 서버를 공격할 수다”고 경고했다.
지역별로는 프랑스에서 1024비트 미만의 키를 사용하는 취약한 서버가 41.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스페인 31.9%, 영국 2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15.1%와 13.5%로 유럽지역에 비해 취약한 서버의 비율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넷크라프트는 이같이 유럽지역의 서버 보안에 취약점이 많은 것은 미국 정부가 강력한 암호화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최근 완화했지만 이전의 규제 조치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재 SSL기술을 사용하는 전세계 웹 사이트 중 약 60%가 미국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